레오
군대가면 정신이 나간다던데 이거 봐도 그럼 알겠어요. 작년 여름 우리 아들 신병교육대 다닐 때 40도를 넘는 날씨에 모두가 오침 시간을 지키려고 난리더라고요. 거기서 본 건 정말 처절한 수준의 노력이었어요. 부려먹는 것도 능력이라고, 신병들 체력을 살살 봐가며 관리해야 나중에 필요할 때 제대로 굴린다는 건데, 그날씨면 그게 얼마나 중요했을지 알겠어요. 근데 신기한 게 그렇게 힘든 와중에도 신병들끼리 정이 많이 든 거 있잖아요. 처음엔 다들 어색해하고 싸우고 그러다가 이런 상황을 함께 이겨내니까 동료애가 생기는 거죠. 우리 아들도 그때 친해진 친구들이랑 전역 후에도 계속 만난대요. 40도 폭염에서 에어컨 없는 영내에서 오침을 지킨다는 게 정말 어떤 기분일까 궁금해요. 진짜 그 정도 더위면 그냥 누워만 있어도 힘들 텐데. 우리 지역도 여름에 습하기만 한데, 저건 건조한 폭염이라 또 다를 거 같고요. 다들 자기 자식이나 후배들이 비슷한 상황 겪었을 때 어땠어요?
복실이40도에서 에어컨도 없이 오침을 지킨다니 정말 그 고통이 어떨까 싶네요. 그런데 아드님 말씀처럼 그런 힘든 시간을 함께하니까 평생 가는 인연이 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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