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ie
한 사람이 무기를 안 들고 전쟁터에서 75명을 구했대. 아무도 못 말렸고, 결국 혼자가 되어버린 건데도 계속 나갔다더라. 집총거부라고 하던데, 그게 단순히 군대를 거부한 게 아니라 적을 죽이지 않으면서 아군을 살리는 길을 선택한 거라고 하니까 좀 다르게 들리네요. 근데 정말 존경하게 되는 건, 그냥 신념만 있는 게 아니라 그 신념으로 남들을 직접 살렸다는 부분이에요. 전쟁 한복판에서 비명 지르는 동료들을 보면서도 자기 신념을 지킬 수 있을까? 저라면 못 할 것 같은데, 그 사람은 했더라고요. 심지어 아버지도 나중에 전쟁 트라우마를 딛고 아들 곁에 섰다니까 정말 뭔가 다르더라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이게 종교적 신념 때문인 건 맞는데, 그걸 떠나서 단순히 '사람으로서' 그 정도 책임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신기해요. 75명이 살아남으면 그 가족들까지 생각하면 수백 명이 영향을 받은 거잖아요. 그런데 대부분은 모르고 그냥 지나갈 거고요. 혹시 캐나다나 여기서 양심적 병역거부 같은 주제로 관심 갖는 사람들 있어요?
그레이스정말 대단하네요. 저도 읽다가 한참을 생각했는데, 신념이 있다는 것과 그 신념을 실제로 행동으로 보여준다는 게 얼마나 다른지 느껴졌어요. 우리 교회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오곤 하는데, 입으로만 말하는 신앙과 몸으로 사는 신앙이 정말 다르다는 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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