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ie
사유리 봤는데 진짜 대단하더라. 어린애 업고 이곳저곳 다니는데 본인이 힘들어하는 빛이 하나도 없어. 나도 지토가 3살일 때 밴쿠버 여행 갔다가 한 번 업고 다닌 후로 그냥 그게 한계라고 생각했거든. 30분 있다가 팔이 저려서 내려놨는데 이 사람은 하루종일 떼어내지 않는 것처럼 보이더라고. 근데 생각해보니까 여행의 질이 진짜 다른 것 같아. 아이가 보채지 않으니까 엄마도 당황하지 않고, 그래서 여행 자체를 진짜 즐기는 거 같다니까. 일반적인 여행은 아이 안내·간식·화장실·낮잠 시간표에 맞춰서 가는데, 이렇게 떨어지지 않으면 그냥 엄마 일정대로 움직이는 거지. 애가 불안해하지 않으니까 시간도 훨씬 빠르고. 내가 너무 편하게 생각하고 있었나 싶기도 하고, 근데 또 한편으로는 이게 진짜 가능한 일인가 싶기도 해. 하루종일 아이 무게를 견디면서 관광지도 다니고, 사진도 찍고, 밥도 먹고... 체력도 체력인데 정신력도 좀 이상한 수준 아닌가. 토론토에서 아이 업고 수요일 요가 클래스 다니는 엄마들 봤는데 그것도 극소수긴데, 이 정도 수준이면 뭔가 다른 거 같아.
하리보오케이 근데 진짜 이거 체력보다는 아이 성향 차이 아닌가? ㅋㅋ 우리 조카는 업으면 바로 자버려서 엄마가 편하다던데, 누군가는 5분이라도 내려놓으면 울곤 하고... 사유리 아이가 그냥 업혀만 있으면 만족하는 타입인 것 같음 ㅠㅠ
연우근데 그게 체력보다는 아이와의 '유대' 차이인 것 같아. 사유리는 계속 안고 다니니까 아이가 엄마한테서 떨어질 생각을 안 하는 거고, 우리는 내려놨으니까 아이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 아닐까. 나도 혹시 그럴까봐 좀 시험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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